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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관점에서 세계 1위인 미식축구(NFL)의 비즈니스 모델 (3탄)
  • 기사등록 2023-07-20 13:59:08
  • 기사수정 2023-07-20 14: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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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학교 축구학과 안준상 교수> 


NFL은 리그 발전을 위해 전력균등화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수익분배 시스템과 다양한 리그 제도들을 도입해왔다. 그 중에서도 전력균등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단 간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익분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NFL 비즈니스 모델 분석 기사들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구단 팬층과 시장규모에 따라 구단 간 수입 편차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익분배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NFL의 리그차원 수익극대화와 그에 따른 수익분배 구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구단들의 수익구조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유한회사(private company)로 운영이 되고 비공개적인 특색을 가지기 때문에 실제로 구단 운영 현황에 대해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NFL의 Green Bay Packers라는 구단은 주식회사로 재무현황을 매년 말에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Green Bay Packers구단의 재무현황은 NFL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스포츠의 수익구조를 예측하는 잣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하나의 구단의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NFL의 수익분배 시스템을 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Green Bay Packers구단은 NFL 구단들 중 구단가치 측면에서나 구단 총수익 측면에서 중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리그 수익구조의 효율성을 예측해 본다면 Green Bay Packers의 자료는 충분히 훌륭한 잣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위 표는 2013년도 시즌 NFL 구단들의 총수익과 리그분배수익, 그리고 리그분배수익이 구단의 총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시즌 Green Bay Packers구단의 총수익 중 60%가 리그에서 분배되었다. 다시 말해, NFL의 모든 구단들은 리그로부터 $179.9 million(약 1,928억 원)을 분배받은 것이다. 물론 구단들의 지역 수익(분배되지 않고 각 구단들에 귀속되는 수익) 차이에 따라 총수익 대비 리그분배수익의 비율이 차이를 보이지만 리그평균 약 62%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수익구조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구단 간 수익 편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구단 수익의 약 62%가 리그에서 분배되고 이는 곧 모든 구단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수익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구단 간 빈부격차가 발생할 확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NFL의 전력균등화 노력의 궁극적인 목적은 리그통합발전 및 산하 구단들의 수익 극대화이다. 프로스포츠 리그는 단순히 스포츠 경기를 관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비즈니스이다. 여느 산업과 같이 팬들에게 스포츠라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윤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다. NFL은 여러 시행착오 끝에 수익분배 시스템을 비롯하여 여러 전력균등화 제도들을 도입하면서 오늘날 북미 최고의 프로스포츠라는 타이틀도 얻었고, 실제로 거의 모든 면에서 타 4대 스포츠 리그들을 압도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NFL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NFL이 TV중계를 발판삼아 단기간에 급속도로 발전했듯이 리그가 매우 미디어 진화적이고,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인터넷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의 발달 속에서 새로운 시장이 개척됨에 따라 NFL과 같이 미디어 분야에 깊게 침투해 있는 리그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또한, NFL뿐만 아니라 북미 프로스포츠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선수들 유니폼 광고 등 새로운 스폰서십 분야 또한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수익 증대 차원에서의 NFL 성장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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