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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공감 얻지 못한 베이징 2022, 자국민들의 환호 속 막 내려
  • 기사등록 2022-02-26 00:35:17
  • 기사수정 2022-02-26 01: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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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엠블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많은 논란을 뒤로한 채 17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중국은 올림픽을 축제 속에서 GDP 세계 2위의 건재한 국가임과 동시에 그들의 지도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자국민들의 지지와 갈채는 충분해 보였으나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에는 적지 않은 논란의 연속이었다.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인권탄압 문제를 비난하며 외교적 보이콧을 감행하였으며, 국제인권단체들은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가진 NBC에 베이징 올림픽 중계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의 테니스 선수 펑솨이(Peng Shuai)의 중국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Me too) 사건이 발생했으나 중국 정부의 주도적인 단속 아래 무마되는 듯 보여 국제사회 공분을 샀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Kamila Valieva)는 대회 도중 도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라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어린 10대 선수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실수가 이어졌고 메달 획득 실패에 코치는 질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아동학대(child abuse)로 표현했다. 

 

이뿐만 아니라 개막식에서의 한복공정 논란과 쇼트트랙 경기에서의 편파판정 논란으로 반중 정서와 혐한정서가 더욱 확산되었다. 국내 유명 MC의 편파판정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중국인들의 팬클럽 커뮤니티가 운영 중단을 선언하는 등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연예인 활동 규제를 암시하는 듯한 경고를 하기도 했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축제이지만 베이징동계올림픽은 개막하기 전부터 올림픽이 개최되는 동안 국제사회는 혼란의 연속이었으며, 코로나 19(COVID-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치유 받아야 할 시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했다. 

 

강력한 코로나 19 방역과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중국 내에서는 자화자찬이 이어지지만, 국제사회의 냉담한 비판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인 채로 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오는 3월 4일부터 13일까지는 패럴림픽이 이어 개최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기간 동안 이미 쌓인 오명을 씻어낼 수는 없겠지만, 더 이상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전 세계인들의 엇갈린 반응을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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