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선임기자
▲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엠블럼(사진=IPC) © 글로벌스포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가 지난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PC 임시총회에서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와 벨라루스패럴림픽위원회의 퇴출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 정지 동의안에 ‘찬성 64표:반대 39표’, 벨라루스 회원국 자격 정지 동의안에 ‘찬성 54표:반대 45표’가 나와 두 국가 패럴림픽위원회(NPC, National Paralympic Committee)의 자격 정지가 확정되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가 금지되었다가 개막 이후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가 허용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앤드류 파슨스 IPC 회장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NPC의 자격이 정지될 수 있으며 양 국가의 올림픽 휴전(Olympic Truce) 준수 평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IPC 회원국들이 두 국가의 NPC 자격을 정지시키기로 한 결정은 ‘패럴림픽 무브먼트에 따라 페어플레이 정신,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 그리고 기본적인 윤리 원칙이 유지되도록 보장해야 한다.’ 및 ‘NPC는 IPC의 목적에 반하거나 위험이 초래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IPC 헌장 의무 준수 위반에서 비롯되었다.
▲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앤드류파슨스 회장(사진=게티이미지) © 글로벌스포츠
앤드류 파슨스 IPC 회장은 “투표 전 회원국의 의견을 경청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가위원회의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 결과 두 국가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IPC 헌장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패럴림픽위원회는 IPC 회원으로서의 권리를 상실했으나 결정에 항소가 가능하다. 향후 자격 정지 철회 여부는 IPC 총회에서만 결정될 수 있다.
한편, 올레그 셰펠(Oleg Shepel) 벨라루스패럴림픽위원회 회장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TASS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결정이 불법적이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