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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실내체육시설업의 인기 하락... 주짓수 활성화의 과제는? - ‘MZ세대를 노려라!’
  • 기사등록 2022-08-02 11:28:25
  • 기사수정 2022-08-02 11: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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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2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약 2년간 우리 사회의 많은 것들을 제한하고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춤해지면서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체육 시설들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코로나 감염 확진 인구의 증감에 따라 일반 대중들의 사회활동에 유동적인 변화는 지속적으로 있을 수 있겠으나,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만큼 체육시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은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주짓수는 맨몸으로 이루어지는 투기 종목으로, 관절의 꺾기와 조르기 등의 기술을 위주로 하는 특징을 갖는다.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제압한다는 주짓수의 기본 철학처럼, 주짓수의 기술은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또 상대의 움직임이나 기술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큰 매력이다. 과거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의 창립자 호리온 그레이시(Rorion Gracie)의 막내 동생이었던 호이스 그레이시(Royce Gracie)가 주짓수 기술을 활용하여 우승을 일궈냈고, 당시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UFC 대회에서 주짓수를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주짓수의 대중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국내에서도 주짓수라는 이름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졌다. ‘무도’, ‘실전’ 등 UFC를 통해 알려진 주짓수의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각인된 것으로 판단된다. 포탈사이트를 통해 주짓수를 검색하면, 다양한 블로그에서 많은 성인들이 주짓수를 수련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과연 국내 주짓수 현황과 수련인구는 얼마나 될까?

 

통계청이나 여러 연구자료를 통해 객관적 데이터를 찾아보고자 했지만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N사 포털사이트에서 주짓수라는 키워드를 통해 전국의 주짓수 도장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보고자 하였고, 현재 N사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주짓수 도장은 약 3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유아 및 학생들도 주짓수 도장에서 수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명확한 수치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1개 도장에 약 30-50명 정도의 수련생이 있다고 가정해보았다. 이렇게 계산했을 때 현재 국내 주짓수 수련 인구는 약 9,000 - 1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2018년 K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박모 씨의 석사학위논문에서는 마찬가지로 N사 포털사이트에서 주짓수 도장을 검색했을 때 693개의 도장이 등록되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4년이 지난 2022년 현재, 조회된 도장의 수가 300여 개라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그 수가 감소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만 이 논문에서는 주짓수 도장의 숫자만 계산한 것이 아니라, 일반 격투기, MMA 체육관에서도 주짓수를 가르치기 때문에 이를 포함하여 999개의 주짓수 도장이 있었다고 언급하였다.

 

주짓수 수련인구나 도장의 수에 관련하여 정확한 통계자료가 부재하기에 이러한 방법을 통해 유추를 하고 있으나, 어쨌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실내체육시설이 많은 타격을 입은 것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신체 접촉을 피할 수 없는 주짓수 수련의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체육시설업에 비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제 코로나의 확산세가 감소하고 다시 활기를 띠는 생활체육 현장에서, 주짓수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하여, 수련생들의 유입을 확장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것들을 신경쓰고 관심가져야 할지 알아보자. 

 

1. 언론과 미디어의 관심 필요

 

수련생들을 주짓수 도장으로 유입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1993년 호이스 그레이시가 UFC 챔피언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주짓수를 배우기 위해 몰려들었던 것을 떠올려보자. 미디어에서의 UFC의 인기, 사람들의 관심, 강해지고자 하는 열정 등이 모두 주짓수에 집중되었던 시기였다. 이러한 인기가 지속되어 주짓수의 관심이 계속 이어졌다면 좋았겠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모든 것을 중단시키고 말았다. 실내 체육활동에 대한 위험부담을 느낀 대중들은 아웃도어 활동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실제로 산책 및 등산, 러닝 등의 아웃도어 활동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것이 실제 통계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미디어에서의 격투기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그나마 국내 유명한 격투기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우 잠깐 시청률이나 관심도가 올라가기는 하지만, 날마다 늘어나는 즐거운 볼거리와 다양한 콘텐츠의 범람으로, TV나 언론에서의 격투기의 활용 빈도는 많이 줄어들었다. 주짓수라는 종목이 일반인들에게 즐거운 생활체육활동이나 신체 단련,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의 하나로 채택되기 위하여 더 많이 노출되고 알려질 필요가 있다. 

 

미디어와 언론에서 격투기와 주짓수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현 시대는 기존의 미디어를 이용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온라인으로 유통할 수 있는 시대이다. 특히, 이러한 콘텐츠를 다루는데 능숙하고, 또 온라인을 통해 소비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세대가 있다. 우리는 이들을 MZ세대라고 부른다.

 

2. MZ세대의 특징과 활용법

 

MZ세대는 1981년~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통합하여 부르는 명칭으로, 기성세대와는 다른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 그 특징이 바로 온라인 활동에 매우 능숙하다는 것과, 온라인을 통한 소비활동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점이다. 

 

온라인을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교환하는 MZ세대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해서 보더라도 전체 인구의 35%에 육박하는 인구층을 가지고 있다. 10명 중 3-4명이 MZ세대에 속한다는 것으로, MZ세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1981년 생)은 우리나라 나이로 40대 초반에 이르는 상황이다. 주짓수와 같은 격투기 종목에 어울리는 세대층이 어디라고 볼 수 있을까? 6-70대의 노년층? 5-60대의 베이비부머? 4-50대의 중년층? 아니다. 신체접촉이 많고 수련의 강도가 높은 격투기 종목 수련에 어울리는 세대, 즉 주짓수의 대중화를 위해 우리가 신경써야 할 예비 수련층은 다름 아닌 MZ세대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MZ세대의 유입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온라인을 통해 자료를 습득하고 공유하는 MZ세대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히, 점차 정보를 습득하는 트렌드가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주짓수 수련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이렇게 콘텐츠화하여 공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3. MZ세대가 만들어낸 또 다른 스타, 인플루언서

 

TV에 출연하여 웃음을 주는 개그맨, 코미디언, 그리고 가수, 배우 등을 우리는 연예인이라고 부른다. 연예인의 인지도가 올라가는 만큼,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관심 대상이었고, 이에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연예인들의 인지도를 이용하기 위하여 거액의 돈을 투자하여 광고를 맡기고, 그렇게 시장을 확장시켜왔다. 그러나 온라인의 발달, 스마트폰의 출현 등으로 연예인들의 역할을 비슷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바로 ‘인플루언서’이다.

 

인플루언서는 온라인에서 많은 팔로우를 보유한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SNS를 즐겨하는 연예인들 또한 인플루언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플루언서의 조건은 연예인이 아니다. 얼마만큼 신뢰도 있고 꾸준한지, 얼마나 독특하고 올바른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꼭 예쁘고 잘생기지 않아도 된다.

 

주짓수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는 스토리(Story)를 가진 사범들이 많다. 주짓수의 성격과 교육 내용이 다른 단체들이 여럿 존재하고 있으나, 결국 ‘주짓수’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상 서로 협력하고 공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리하여 인플루언서를 탄생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또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의 활약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MZ세대의 주짓수의 관심도를 증가시키고, 수련 유입을 증가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주짓수는 UFC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당시 UFC를 보며 열광하던 사람들은, 당시에 학생들이었던 바로 밀레니얼 세대들이다. 주짓수가 강한 무술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고, 이제 저변확대를 위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주짓수는 정말 재미있는 종목이고, 또 가치가 있는 종목이니까, 주짓수의 인플루언서가 하루 빨리 등장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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