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선임기자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의 2027년도 정부예산안이 총 4,484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는 대한체육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으로, 미래 스포츠 기반 확충과 체육계 공정성 강화, 생활체육 활성화,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등 대한민국 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이번 예산안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전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와 ‘전문체육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는 한편, 국민과 체육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특히 지난 5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훈련시설을 점검하고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이후, 선수촌 훈련환경 개선과 국외전지훈련 확대 등 전문체육 분야 지원이 대폭 확대됐다. 대한체육회는 체육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예산 확대를 지원한 기획예산처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체육계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에 적극 나선다. 공정하고 신속한 징계체계 구축과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신규 예산 11억 원을 편성했으며, 민주적이고 투명한 체육행정 기반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 경기 판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총 261억 원(전년 대비 205억 원 증액)을 투입한다. 상임심판 규모를 기존 137명에서 586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5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판정보조장비를 신규 도입해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경기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소년 및 생활체육 분야 지원을 강화한다.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에는 전년 대비 332억 원 증가한 370억 원을 편성했다. 해당 사업은 2026년 추가경정예산에서도 55억 원이 증액된 바 있으며, 미래 스포츠 인재 육성과 평생체육 문화 조성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위한 스포츠디비전리그 사업에는 470억 원(전년 대비 198억 원 증액)이 반영됐다.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스포츠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을 접목해 보다 편리한 스포츠 참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구감소지역 유아를 대상으로 스포츠교실 강사를 파견하는 ‘유아친화형 스포츠교실’ 사업에 신규 예산 20억 원을 편성해 생애 초기 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대한체육회는 국제무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 선수 지원 체계를 대폭 확대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실전 경험 확대를 위한 국외전지훈련 지원에 56억 원을 증액하고, 종목별 경기력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AI 경기력 통합분석 시스템’ 구축에 15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
또한 2028 LA하계올림픽 대비 현지 훈련캠프 조성에 9억 원,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시설 확충 및 노후시설 개선에 238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특히 스노보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선수 등 동계종목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계절 공중동작 훈련이 가능한 100억 원 규모의 에어매트 훈련시설 조성을 추진하는 등 종목 특성에 맞는 훈련 인프라 개선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미래 국가대표 육성 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유망선수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68억 원 증액해 국가대표 후보선수의 국내 훈련일수를 연간 28일에서 40일로 확대하고, 국외전지훈련 참여 기회를 늘려 경기력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처음 도입된 예비국가대표 육성 사업의 대상 종목을 기존 5개에서 8개로 확대해 국가대표 후보군을 넓히고, 유망선수부터 국가대표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체육계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30억 원을 증액하고,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2028 LA하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93억 원을 편성했다. 전국체육대회 출전 비용 현실화를 위한 37억 원 증액 등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지원책도 함께 추진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예산안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도약과 대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체육계로 거듭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체육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박홍근 장관께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직접 방문해 선수와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훈련 현장을 세심하게 살펴주셨으며, 이러한 현장의 요구가 실질적인 예산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체육 현장에 깊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기획예산처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대한민국 스포츠가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