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선임기자

▲전북체육회 홈페이지 회원종목단체 섹션 갈무리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 이하 전북체육회)가 종합격투기 회원종목단체로 2개 조직을 승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 지역 종합격투기는 전북이종격투기연맹(회장 유형곤)이 대표한다. 해당 연맹은 대한MMA연맹(회장 오준혁)의 정회원 단체이자 전북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인정단체)로서 오랜 기간 전북 지역의 격투 종목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전북체육회는 지난 2월 5일, 정강선 회장을 포함한 29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본 회의에서 종합격투기 회원단체로 전북MMA연맹(회장 김금천)을 추가 승인했다. 전북체육회 ‘201.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2조 2항에는 1종목-1단체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는 전북체육회의 무지를 탓하는 의견부터 정치적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 정강선 회장과 전북체육회를 고소•고발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종합격투기가 승인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종목에도 좋은 날이 오는구나 싶었는데 전북체육회가 이런 식으로 논란을 일으킬지 상상도 못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대한MMA연맹 관계자는 “전북이종격투기연맹과 관련해 지난 5월 30일 전북체육회에 공문을 보낸 바 있다”며 “아직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으나, 우리는 회원단체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에 본 상황이 커지거나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본지는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최근 본 사건과 관련해 전담조사관을 배정한 것을 확인했다.
전북이종격투기연맹 관계자는 “전북체육회가 MMA와 이종격투기가 다른 종목이라는 논리를 만들어 ‘1종목-1협회’ 원칙을 거스르려 한다”고 토로하며 “전북체육회가 이러한 결정을 유지할 경우 대한체육회와 전국 (전북체육회를 제외한) 16개 시도체육회, 그리고 228개 시군구 체육회에 전북체육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해당 조직의 공식 의견은 어떠한지 묻겠다”고 전했다.
전북은 2036년 올림픽을 준비 중인 도시이다. 그리고 전북 스포츠를 대표하는 기관은 전북체육회이다. 전북체육회의 조치가 늦어지는 만큼 논란은 종목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전국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체육회 이사회 결과보고 자료 (홈페이지 공개 문건)

▲전북체육회 이사회 결과보고 자료 (홈페이지 공개 문건)